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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읽고 느낀 점

by 롹앤롤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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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정보

1984년에 출판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1986년,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우는 체코슬로바키아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운동과 그 후 소련의 군사적 진압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는 동시대의 유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사건이었다.

 

쿤데라의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서, 사랑, 운명,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탐구로 넘어간다. 체코의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쿤데라는 두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이 관계는 소설에서 개인의 내부 갈등과 역사적 사건 사이의 긴밀한 연결을 보여준다.

소설의 출판 당시, 체코슬로바키아는 사회주의 정권 아래 국가 검열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쿤데라의 작품은 그의 조국에서 공식적으로 금지 되었으며, 이로 인해 그는 프랑스로 망명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서구권에서 크게 성공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출판 초기에는 혼란스러운 반응을 얻었다. 일부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에 대한 깊은 사색과 철학적 탐구를 칭찬했지만, 다른 이들은 그의 접근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작품은 현대 문학의 클래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많은 독자들은 쿤데라의 복잡한 캐릭터들과 그들의 갈등 사이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보게 되었다.

 

줄거리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인간의 삶과 사랑, 운명에 대한 깊은 탐구를 중심으로 한다. 이 작품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역사적 배경인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네 주요 인물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토마스는 성공한 외과 의사로, 그의 삶은 자유와 탐험을 추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의 관계는 일시적이며, 그는 의미 있는 관계나 약속을 회피한다. 그러나 그의 삶에 변화가 오게 되는 순간은 그가 테레자를 만났을 때이다. 테레자는 젊은 여성으로, 그녀는 깊은 사랑과 애정을 갈망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에게 끌리는 힘과 동시에 그들 사이의 긴장감과 갈등으로 인해 복잡해진다.

 

이러한 관계의 복잡성은 사비나라는 캐릭터를 통해 더욱 깊게 탐구된다. 사비나는 자유분방한 예술가로, 토마스와는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녀의 관점에서 볼 때, 사랑은 자유와 독립을 의미하며, 그녀는 자신의 삶을 그렇게 살아간다. 그녀의 삶의 접근법은 다른 주요 인물인 프란츠와는 정반대이다. 프란츠는 이상주의자로, 그는 사랑과 관계에서 더 깊은 의미와 약속을 찾아낸다.

 

이 네 인물 사이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그들의 이해와 그들이 겪는 여러 정치적, 사회적 충격을 통해 복잡하게 얽힌다. 쿤데라는 이 관계를 통해 사랑, 운명, 그리고 선택에 대한 그의 철학적 생각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각 인물의 내면적 갈등과 그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와의 관계를 통해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또한, 소설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정치적 혼란, 특히 프라하의 봄과 그 이후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주요 인물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결되며, 그들의 선택과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쿤데라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과 개인의 삶과 사랑에 대한 그의 생각을 섬세하게 결합시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이점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그 자체로 독특한 작품이다. 일반적인 로맨스 또는 역사 소설과는 달리, 쿤데라는 사랑, 운명, 선택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탐구를 이야기의 중심에 둔다.

 

작품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가벼움'과 '무게'는 인생의 사건과 선택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쿤데라는 이 테마를 통해 우리의 선택이 존재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지, 아니면 그것을 더 무겁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또한, 쿤데라는 작품 내에서 국제 정치의 큰 흐름과 개인의 내면 세계를 뛰어나게 연결한다.

1968년 프라하의 봄과 같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개인의 사랑과 선택,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결과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복잡한 연결구조는 쿤데라의 작품이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개인의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의 교차점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갈등과 운명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쿤데라의 문체도 특별하다. 그는 전통적인 서술 방식을 피하고, 대신에 중간중간 철학적인 논의나 에세이같은 부분을 끼워 넣으며 독자에게 직접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방식은 독자가 작품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며, 독자 스스로도 존재와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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