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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영화 대무가 리뷰, 정체모를 묘한 영화

by 롹앤롤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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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개봉 : 2022년 10월 12일

● 국가 : 대한민국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08분

● 감독 : 이한종

● 출연진 :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 정경호

 

대무가의 스토리

20대 취준생 '신남(류경수)'은 취업을 포기하고 엄마 몰래 월셋집 보증금을 빼 10주 완성 무당학원에 등록한다.

인생역전을 꿈꾸며 뛰어든 무당학원에서 동기생들은 다들 신내림을 받을 때 '신남'은 신내림을 받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신당을 차리고 일선에 뛰어든다. 가진 거라고는 잔머리 밖에 없던 '신남'은 인터넷 후기, 댓글 조작등을

통해 손님을 끌어 모으지만 신기가 없기 때문에 손님들을 죄다 놓치고 만다.

그러다 우연히 찾아온 손님의 신분증을 훔쳐본 '신남'은 고객의 뒷조사를 해 얻은 정보로 사기 점괘를 보여주고

손님의 신뢰를 얻게 된다. 손님의 요청으로 진행된 굿판에서 '신남'은 진짜 신내림을 받게 되면서 

손님이 사람을 죽였다는 비밀을 알게되고 결국 손님에 의해 납치된다.

'신남'이 실종된 후 '신남'의 엄마는 '신남'의 무당학원 동기인 '청담도령(양현민)'을 찾게 되고

'청담도령'은 '신남' 엄마의 부탁을 받고 '신남'을 찾기 위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 재개발지역에서 '신남'의 마지막 흔적을 찾게 된 '청담도령'은 재개발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깡패두목 '손익수(정경호)'를 의심하게 되고 그의 주변을 따라 '신남'의 흔적을 뒤쫓게 된다.

 

한편,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무당으로 이름 높았던, 그러나 이제는 신빨 다 떨어지고

술만 마시는 백수로 전락하고만 마성의 무당 '마성준(박성웅)'

'마성준'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서지유'가 '손익수'의 협박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 

'손익수'에게 협력한다.

 

죽은 '서지유'의 아버지를 불러내서 이주계약서의 위치를 알기 위한 굿판이 벌어지는데...

대무가의 특이점

영화 <대무가>는 기존의 무당을 소재로 다뤄왔던 영화들과 많이 달랐다.

기존의 무당 영화들은 '신내림'이라는 소재를 통해 때로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때로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대무가>는 달랐다.

물론 <대무가>에도 영화를 관통하는 커다란 줄기의 스토리는 있었지만 그것보다

무당의 행위, 특히나 굿을 하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두고 굿이라는 행위 자체를 힙합과 믹스하여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당이 신내림을 받기 위해서는 자아성찰을 통해 신 앞에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한다는 설정은 정말 참신했다.

극 중 무당들은 신내림을 받기 위해 굿에서 본인의 찌질한 과거들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털어놓게 된다.

그게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지 또 얼마나 절실한지를 마치 랩과 같은 혼잣말로 신에게 고백해야지만 

신이 그 고백을 듣고 온다니 뭔가 이해가 가면서도 행위 자체에서 오는 언밸런스한 분위기 때문에 웃음을 짓게 된다.

 

마무리

티빙에서 인기 영화 1위이길래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됐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박성우 배우님과 정경호 배우님이 나오길래 '뭐지 이건?' 하면서 홀린 듯 클릭하게 된 영화는

보는 내내 신박한 설정과 뜬금없는 반전으로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이 영화의 백미는 영화 끝부분에서 '마성준(박성웅)'과 '청담도령(양현민)', '신남(류경수)' 세명의 무당이

서로 먼저 신내림을 받기 위한 굿판 배틀을 벌이는 장면이다.

신내림을 받기 위해 각자의 찌질했던 과거를 구구절절하게 털어놓으며 미친 듯이 춤을 추는 장면을 배경으로

힙합이 흐르는데 마치 프리스타일 랩 배틀을 보는 느낌이었다.

 

극 중 '마성준(박성웅)'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서지유(정윤희역)'님의 연기도 좋았다.

처음엔 그냥 사기꾼 무당에게 속아 넘어가는 맹한 호구 역할인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숨어 있었다.

 

'라이프 온 마스'를 보고 나서 정말 찐 팬이 된 정경호 님의 악역 연기도 좋았다.

정경호님의 악역은 처음 보는 거 같은데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역을 너무도 멋지게 연기하셔서 팬으로서 

기분이 좋았다.

 

박성웅과 정경호라는 두 걸출한 스타 배우를 가지고 이런 똘끼 다분한 영화를 만든 이한종 감독님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이런 신박한 똘끼 가득한 영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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