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아포칼립스 장르 소설 추천, 좀비묵시록

롹앤롤 2023. 1.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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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어느 날 동해안에서 발견된 82-08이라고 적혀 있는 정체불명의 선박

선박 안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체를 발견한 정부는 해당 시체에서 발견된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전략 병기를 만들려고 한다. 이를 눈치챈 태양그룹에서는 박테리아 샘플을 만배파라는 조직폭력배를 

이용해 탈취하다 만배파 조직원의 실수로 박테리아에 감염된 좀비가 세상에 풀려나게 된다.

 

한편 주인공 사인방(진우, 유빈, 보안관, 삼식이)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로 사인방 중 한 명인 진우가 먼저 군대에 가게 된다.

나머지 셋은 여느 때와 같이 노가다를 하다 좀비 무리를 맞이하게 되며 살아남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노력한다.

군대에 입대한 진우는 삼척 원자력 발전소 수비대에서 근무하던 중, 좀비 웨이브를 맞게 되고 

수많은 군인 동료들을 잃고 혼자 살아 남는다. 

군에서 특등 사수였던 진우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삼척부터 서울까지 혼자 머나먼 여행을 떠나게 된다.

 

좀비묵시록의 매력

벌써 나온지 8년이 훌쩍 지난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내 아포칼립스 소재 소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두 개는 뭘까 생각 안 해보긴 했지만 뭐 찾아보면 또 재밌는 게 있겠지...

어쨌든 좀비 묵시록82-08을 시작으로 박스오피스(작가님 필명)님의 작품을 전부 찾아봤는데 

특히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진우, 유빈, 보안관, 삼식 이 네명의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네 명의 주인공들과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민구, 제니, 태권소녀, 신입 등등 수많은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각각의 캐릭터들만의 에피소드 또한 풀어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라는 걸 느껴보지는 못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좀비묵시록이 매력은 이런 거라 생각하는데

첫번째, 좀비가 세상에 퍼지게 된 원인과 과정을 현실성 있게 서술하고 있다.

두 번째, 주인공 캐릭터들이 말도 안 되는 초능력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만한

            소소한 능력? 및 매력들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 수많은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각각의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옴니버스 식의 진행을 함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만의 매력과 스토리, 캐릭터 간의 갈등등을 잘 풀어내어 몰입도가 저하되지 않는다.

네 번째, 좀비의 특성 및 좀비 박테리아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독자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나름 과학적이다라고 느낄만한

             설정들을 바탕으로 좀비 아포칼립스에 처한 세상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매력적이다.

이러한 설정들을 바탕으로 흔히 좀비 아포칼립스물에서 다루고 있는 인간성의 상실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 특히 개연성이 있다고 느껴 맘에 들었다.

뭐 잔인함이야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잔인한 게 싫은 사람은 눈살을 찌푸릴 수 있을지도...

그래도 전개 속도가 느리지 않아 소설 초반 부의 빌드업 과정만 버티고 나면 

아포칼립스 소설 중 최고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워킹데드 원작이랑 드라마로 다 봤지만 좀비묵시록이 훨~~~씬 재밌다고 생각하는 1인... 드라마로 만들어 주세요!!!

좀비묵시록 82-08, 좀비묵시록 화이트아웃

좀비묵시록은 전편인 좀비묵시록 82-08, 후편인 좀비묵시록 화이트아웃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부인 좀비묵시록 82-08은 좀비 사태의 발발부터 흩어져 있던 친구들이 수많은 시련과 아픔들을 이겨내고

함께 모여 그들만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일종의 아지트를 갖게 되면서 마무리 된다.

 

후반부인 좀비묵시록 화이트아웃은 전반부에 비해 스케일이 더 커져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좀비 박테리아의 면역인자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일행을 미국에서 찾아와 그들을 납치해 치료제를 

만들려 하고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일행들은 살아남기 위해 해체된 군벌들을 이용해 살아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마무리

좀비물이나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초반의 약간의 지루함만 버티면 인생작을 감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좀비묵시록 82-08', '좀비묵시록 화이트 아웃'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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